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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회고, 2020 목표
2019년이 가고 2020년이 왔습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전역도 오고 복학이 코 앞이네요. 2019년은 저에게 어떤 일년이었는지 되돌아보고 2020년의 계획을 세우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19 회고
2019년에는 크게 4가지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군대, 딥러닝, PS, 운동
군대 (2018.04.23 ~ 2019.12.19)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전역을 했습니다. 카투사로 복무해서 남들보다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들과 같이 훈련받고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겪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영어도 조금 늘었고 체력도 강해졌습니다. 가장 큰 훈련인 거너리 훈련에 한 달간 참여했습니다. 씻지도 못하고 120mm 박격포를 쏘고, 경계 근무를 서며 밤을 새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습니다. EIB(Expert Infantryman Badge) 훈련은 가장 고됐지만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잘 짜여진 프로그램 하에서 훈련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시니어카투사로서 중대 카투사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복무 당시에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말 외박, 개인 정비 시간을 활용해 저에게 더 집중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딥피스트(2018.12.29 ~ 2019.06.08)
지원 당시 부족한 실력이었음에도 받아주셔서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던 서울대학교 딥러닝 학회입니다. 입문자반분들과 CS231n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논문들을 읽고 발표했습니다. 매주 진행되는 딥피스트 호스팅에서는 폭 넓은 분야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딥러닝 분야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만 훈련 기간이 많이 겹쳐서 자주 빠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강화학습 (2019.02 ~ 2019.06)
David Silver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강화학습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진짜 명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 ) 수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를 느꼈고 관련 논문들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openai의 spinning up 사이트 추천합니다) deep q learning과 policy gradient 방식들을 찾아 읽었으며 간단한 cartpole 환경에서 dqn도 구현했습니다. Atari 환경에서 A2C도 구현을 시도했지만 학습이 잘 진행이 되지 않아서 지금은 잠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현과정에서 openai의 baselines에 contribute를 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PS 공부 (2019.06 ~ 2019.09)
A2C 구현 이후로 딥러닝이 아닌 다른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어 PS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구종만님이 지으신 알고리즘 문제 해결 전략을 읽으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C++도 다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블라인드 공채 (2019.09)
PS를 공부하던 중 카카오 블라인드 공채가 진행된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제가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지 테스트 하고 싶어 재미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서 7문제 중 5문제를 풀어 합격했습니다!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에서는 팔로잉 추천 시스템 구현이 나왔는데 구현력이 중요한 테스트 같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짜야 추천 성공률이 높을지 고민하다가 이미 매칭이 된 사람부터 추천해나가는 방법을 택해 짜봤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파이썬이 익숙치 않았고 짧은 시간 안에 로직을 짜는 것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2문제 중 한 문제만 간신히 풀고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는데 붙었다는 메일을 받고 카카오 브레인의 테스트를 마저 보게 되었습니다. RAdam 논문을 요약하고 코드를 개선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떨어졌습니다ㅠ 저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고 즐겁게 참여한 행사였습니다.
네이버 AI 해커톤 (2019.09 ~ 2019.10)
네이버에서 열린 해커톤에 대학교 동기와 참여해 100팀 중 9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후기 링크) 스피치 분야는 처음 공부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해커톤 중 네이버 멘토님께서 지금은 마우스, 키보드 입력으로 서비스를 실행하지만 앞으로는 음성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말이 감명 깊었습니다. beam-search, label-smooth 등 스피치 분야에서 쓰이는 테크닉 뿐 아니라 ensemble, fine-tuning 등 해커톤에서 많이 쓰이는 기법들을 공부하고 적용해봤습니다.
건양대학교 헬스 데이터톤 (2019.11)
건양대학교 헬스 데이터톤에 참가해 우승을 했습니다!(후기 링크) 이런 외부 대회에서 상을 받는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습니다. 안저 이미지를 분류하는 것이 주어진 과제였는데 논문들을 찾아보며 사전조사를 했습니다. 사실 모델을 적용할 때 특별한 테크닉 없이 진행했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성과가 나와 놀랐습니다.
SPL 랩인턴 (2019.12 ~ 2020.02)
전병곤 교수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랩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딥러닝 분산 학습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연구실에서 개발한 parallax를 tensorflow 2.0에서도 잘 작동하게 만드는 task를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대학원 생활을 체험보는 거라 많이 배워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 목표
운동
전역 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2020년 안에 75키로까지 증량을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3대 400을 달성해보고 싶습니다.
테니스도 마저 배우고 싶습니다. 짧게 배우고 입대를 해야해서 아쉬웠는데 테니스 수업을 듣고, 동아리에 들어가서 배우고자 합니다.
영어
카투사에서 쌓은 영어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더 늘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스누버디에 지원해 합격한 상태입니다. 1학기에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같이 재밌게 놀고자 합니다. 넷플릭스도 꾸준히 볼 생각이고 여유가 있으면 토플 혹은 gre 공부도 해보고 싶습니다.
학교 생활
1학기
학교에 잘 적응하고 싶습니다. 동아리, 학점 모두 잘 챙기고 싶습니다. 학점은 4점대가 목표입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4점대를 한 번은 받아봐야 뿌듯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공부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관련 수업을 듣는 만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종만북을 여러번 보려고 합니다.
여름방학
여름 방학엔 인턴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원한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인턴이나, 네이버 클로바 인턴을 하면 좋겠습니다.
2학기
2학기에는 컴퓨터 시스템 관련 과목들을 많이 들을 예정입니다. 전공 위주로 들을 계획이고 로우 레벨의 지식을 쌓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블로그
꾸준히 블로그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딥러닝 분야들도 정리하고, 추가로 관심 생기는 분야가 있으면 블로그에 정리하는 것을 습관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운전 연습을 많이 해서 능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2019년은 돌아봤을때 만족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2020년도 열심히 살아서 지금 목표한 바를 다 이루고 한 층 더 성장해 있고자 합니다.